( 그리그 / Solveig`s Song
..........
뒷모습
/ 홍 윤 숙
눈물은 금물
이별사는 되도록 짧고 간결하게
그럼에도 나의 말은 이리 길고 갈 피없다.
무시로 엄습하는 북풍에 발및이 흔들리다.
쓰러지면 안돼
옷깃을 여며 마지막 발자국에 힘을 모은다.
누가 나의 뒷모습을 보아줄까
떠나는 이의 작고 쓸쓸한 뒷모습을
허물은 지워다오
기약할 내일이 나에겐 없으니
돌아서 이별하고 가는 날의...
..........
오늘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인일이네요.
모든 애증의 관계를 떠나서
종교와 정파의 이기를 떠나서
이승에서의 마지막 가시는 길..
한(恨)일랑 가시는 그 길에 모두 내려놓고
편안히 영면하시길 바래봅니다.
가시는 그 뒷모습이 욕되지 않도록
편승하는 이성의 무절제함이 없길 바라며..
비록, 고인을 지지하는 사람은 아니었으나
시대의 안타까운 서거에 애도의 맘을 표해봅니다.
-- 산골소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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