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열며

하루를 열며...(작은 주름 하나에도 마음 깃들여...)

산골소년(?) 2009. 9. 2. 00:59

작은 주름 하나에도 마음 깃들여

                                            / 김윤배


 


몸과 마음이 서로 건너다보고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웠는가 마음이 혀를 찬다

 

몸 속에 너무 많은 것들을 세우고 허물어
혹 몸이 만신창이의 모습으로
홀로 눈떠 있게 한 것은 아닌가

 

 

 

 

세우고 허물던 세월 또한 아름다워
몸 속에 세월이 드나들었거나
세월 속으로 몸이 드나들었던 것은 아닌가

 

세월이 아름답기로는 마음 또한 이와 같아
몸이 시드는 날에도 마음은 꽃술 밀어올려
향기에 취해 있던 것은 아닌가


 

 

이제 마음을 따라가지 못하는 몸은
마음이 움직여 간 길목이 서럽다 생각하면

몸이 안고 예까지 온 작은 주름 하나에도

마음 깃들여 마음은 몸보다 먼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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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으론 입을 틀어막고
다른 한손으론 눈물을 훔치고

손이 모자라네
그럼

아픈 내 심장은 뭘로 쓰다듬지?
떠나는 넌 뭘로 움켜잡지?

 

 

- 옮겨 온 짧은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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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일들은 슬픈 일인 채
굳이 애써 지우려 말고
억지로 다독이려 말고 

  
슬픈 말들은 슬픈 말인 채
굳이 애써 잊으려 말고
억지로 외면하려 말고 

  
슬픈 것들은 슬픈 것인 채
굳이 애써 바꾸려 말고
억지로 없애려 말고 

   
가끔, 아주 가끔
스스로 위안이 필요하다 싶을 때
우물 같은 가슴 속, 고인 눈물을 기억하며 
  
슬픔은 슬픔인 채로

 

 

- 이 민정 님의 '슬픔은 슬픔인 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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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글서글한 눈매와 모습을 지닌

참 아름다운 배우였던 고 장 진영 님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며...

 

같은 소속사의 배우로서

같은 시대의 여배우로서

깊은 슬픔과 많은 아픔을 느끼고 있을

 

우리 정은 씨의 가슴 힘듬이

이제는 놓아 보내주어야 하는 그녀를

평안의 길로 보내고 차분히 마음 추스리길 바래봅니다.

 

평안함이 함께하는

하루이길 더불어 바라며...

 

 

-- 산골소년 -- 

 

 

p.s : 고인이 병마와 싸우는 처음부터

       고인이 세상과 결별하고 떠나는 순간까지

       내내 고인의 모든 것들을 위하고 배려해주신

       [예당 엔터데이먼트]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봅니다.

 

       또한, 우리 정은 씨가

       그런 인간적이고 진정한 기획사인  

       [예당 엔터데이먼트]에 몸담고 있음이

       참, 고맙게 느껴지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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