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마마님께서는 무탈하시고 편안하시옵니까?...

산골소년(?) 2008. 4. 24. 12:01

.......

 

 뒤 돌아보는 시선에 대수가 들어오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는 대수와 그런 대수를 어쩌지 못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송연...


 상념에 서성이는 송연과 오직 송연에 대한 걱정으로 고심초사하는 대수...


 송연의 외롭고 슬퍼 보이는 뒷모습을 우두커니 서서 바라보는 대수...


 망연히 서서 생각에 잠긴 송연의 뒷모습과 그것을 바라보는 대수...


 그제 서야 대수의 기척을 느끼고 돌아보는 송연...


 아까는 미안했다고... 미안하게 말하는 송연...

너 보고 너무 반가웠는데 근데 아는 척을 할 수가 없었다고...


 괜찮니?... 잘 지냈어?...


  마마님 께서는요?...


 무탈하시옵니까?...


 지내시는 것은 편안하시옵니까?...


 마마님이라니?... 왜 그래?... 그러지마 대수야...


 아니옵니다. 마마님께옵서는 후궁마마시고 소인은 숙위소 군관입니다.

당연히 이리 해야지요...


 

 허니, 마마님께서도 이제 저한테 하대를 하셔야 하옵니다.


 그래 그렇구나...

 

 내가 아무리 그러지 말라고 해도 넌 이제 나한테 전처럼 그렇게 대하지 않는구나...


 그리도 대수야, 너한테만은 예전처럼...


 그렇게 동무로 남고 싶어 대수야...


 철없는 생각이겠지만...


 그래도 너만은 날 전처럼 그렇게 대해주면 좋겠어...


 

성 상궁마마...

숙위소 군관 박 대수이옵니다.

 

이 모습 하나로

대수와 송연의 지금 처한 자리를 확인시켜주고


솟구치는 반가움과 서글픔을

그저 가슴 속으로 꾹꾹 눌러 넣으며


어쩌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에

가슴 아파할 수밖에 없는

대수와 송연의 참 아프고도 시린 모습...


이제는 외로운 기다림 없이

그저 행복하기만을 바랬는데..

저 여리고 착하기만 가여운 여자에게

이제는 슬픔 따위는 닦는 일 없기를 바랐는데...


성 상궁마마..

부디 그 어질고 고운 마음 다치지 마시고

전하 곁에서 전하만을 의지하고 바라보며

그렇게 행복하게 살아가셔야만 하옵니다.....



.......



즐거운 오후의 시간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