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하루를 정리하며...(3월 한 달...)

산골소년(?) 2009. 3. 31. 19:35

 

 

삼월엔 온갖 바람 죄다 불었다
이 한 달을 살아 내기가
겨울 석달 넘기보다 힘이 들었다

 

 


일년 두고 늙을 것
요 며칠 몸살에 다 끝내고
무섭다
들끓는 수 십년 내 속의 삼월 

삼월의 시작과

삼월의 이별 
눈물겨운 못잊음과
아픈 변절을
누르고 눌러 숨어 지낸다

 

 

 

나는 이대로
봄을 만나지 못하겠지
만나지도 못한 채 보내기만 하겠지
떠나는 사람 잦아드는 오열도
내 죄려니 여기며 참고 들을 것이다

 

 

- 이향아 님의 '삼월 한 달'.. -

 

 

 

"더 큰 은혜에 도달하는 방법은

 자신이 받은 작은 은혜에 맞는 충실한 삶을 사는 것이다."

                                                     - 필립 부룩스 -

 

 

삼월의 마지막 날이었던 오늘 하루

주어진 일상들 속에 작은 기쁨들로

좋은 하루 보내셨는지요?..^^

 

이곳은 온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는 일기로

젖은 세상 속에 많은 것들이 우중충했지만

그것을 보는 마음만은 긍정의 맑은 시선이길 노력했습니다. 

 

삼월의 마지막 날이라는 것이

뭐, 별 의미가 있겠냐마는 그래도 이렇게

시간의 정리라는 나름의 의미로 세월의 한편에 놓아봅니다.

 

눈부신 햇살과 화려한 꽃의 향연인 봄 날에

그 따사로운 기운의 생기로 마냥 감성에 젖을 때

한 번쯤 삼월과 오늘이 그리울 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어찌 알겠는지요..

누군가 날 찾고 싶어 하고, 보고파 하는지..

3월 어느 날의 나를 생각하고, 그리워 하는지...

 

그러니까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살아야 하고

작은 것이라도 정한 마음으로 둘러보아야 하고

사랑하는 것들을 더욱 보살펴야 할 듯 합니다.

 

괜시리 비도 오고, 3월의 마지막 날이라는

그 어감이 가져다 주는 허허로운 감성으로 인해

허접한 게시글 하나 놓아봅니다.^^;

 

마음의 여유가 있는 시간들 되시구요..

그래도 아쉬움보다 만족함이 많았던 3월이

나쁜 일 보다 좋은 일이 많았던 3월이었길 바랍니다.

 

저리로 가는 이 3월 속에서

행복이라는 마음의 기쁜 선물 많이 받으셨길 바랍니다.

좋은 저녁 시간과, 평안한 밤 되시구요...^^

 

 

-- 산골소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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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annes Melody / 트럼펫 Jean Claude Borel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