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정리하며...(3월 한 달...)
삼월엔 온갖 바람 죄다 불었다
이 한 달을 살아 내기가
겨울 석달 넘기보다 힘이 들었다
일년 두고 늙을 것
요 며칠 몸살에 다 끝내고
무섭다
들끓는 수 십년 내 속의 삼월
삼월의 시작과
삼월의 이별
눈물겨운 못잊음과
아픈 변절을
누르고 눌러 숨어 지낸다
나는 이대로
봄을 만나지 못하겠지
만나지도 못한 채 보내기만 하겠지
떠나는 사람 잦아드는 오열도
내 죄려니 여기며 참고 들을 것이다
- 이향아 님의 '삼월 한 달'.. -
"더 큰 은혜에 도달하는 방법은
자신이 받은 작은 은혜에 맞는 충실한 삶을 사는 것이다."
- 필립 부룩스 -
삼월의 마지막 날이었던 오늘 하루
주어진 일상들 속에 작은 기쁨들로
좋은 하루 보내셨는지요?..^^
이곳은 온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는 일기로
젖은 세상 속에 많은 것들이 우중충했지만
그것을 보는 마음만은 긍정의 맑은 시선이길 노력했습니다.
삼월의 마지막 날이라는 것이
뭐, 별 의미가 있겠냐마는 그래도 이렇게
시간의 정리라는 나름의 의미로 세월의 한편에 놓아봅니다.
눈부신 햇살과 화려한 꽃의 향연인 봄 날에
그 따사로운 기운의 생기로 마냥 감성에 젖을 때
한 번쯤 삼월과 오늘이 그리울 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어찌 알겠는지요..
누군가 날 찾고 싶어 하고, 보고파 하는지..
3월 어느 날의 나를 생각하고, 그리워 하는지...
그러니까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살아야 하고
작은 것이라도 정한 마음으로 둘러보아야 하고
사랑하는 것들을 더욱 보살펴야 할 듯 합니다.
괜시리 비도 오고, 3월의 마지막 날이라는
그 어감이 가져다 주는 허허로운 감성으로 인해
허접한 게시글 하나 놓아봅니다.^^;
마음의 여유가 있는 시간들 되시구요..
그래도 아쉬움보다 만족함이 많았던 3월이
나쁜 일 보다 좋은 일이 많았던 3월이었길 바랍니다.
저리로 가는 이 3월 속에서
행복이라는 마음의 기쁜 선물 많이 받으셨길 바랍니다.
좋은 저녁 시간과, 평안한 밤 되시구요...^^
-- 산골소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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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annes Melody / 트럼펫 Jean Claude Borel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