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열며

하루를 열며...(4월의 바람..)

산골소년(?) 2009. 4. 6. 01:00

  4월의 바람


                                                           / 홍 경 임

 

모짜르트가 흐르는 거실에서
홀가분한 마음되어
커피 한 잔 말없이 마시니
잠에 취했던 나의 영혼 기지개를 켠다

 


맑은 기분으로 4월의 햇살을 받으며
돌산 밑 작은 동네를 지날 때면
골목 파란 대문집 라일락 꽃잎은
내 볼을 어루만지는데

 

 

 

4월의 바람 오늘은 더욱
여며진 내 가슴을 헤집으며
어제와는 다른 몸짓으로하여
나를 반긴다.

 

.......

 

 

월요일입니다.

봄기운 완연했던 주말을 지나오면서

어깨위로 쌓였던 피로가 그대로인 듯 하여

한 주를 시작하는 첫 날이니까

좀 맑고 경쾌한 기분으로 시작하려 모짜르트를 초이스 해봅니다.^^;

 

내가 시간 속의 봄날을 지나가는 건지

세월이라는 시간이 내 봄날의 마음을 잠식해 가는 건지

이리저리 터무니 없이 감수해야 하는 삶이란 세파에

봄바람에 휘날리는 꽃잎 같은 연약함과

무력한 존재는 아닌지 언제나 깨달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세월이든, 봄날이든, 힘든 삶이든

그 것엔 분명 그 나름의 생명력들이 깃들어 있다고 여기기에

모두 끌어안고 다독이며 살아나가야 하겠지요.

내가 세상을, 시간을, 봄날을 만들어 사는 것이 아니니

오직 삶만은 보기좋게 만들어 살아가야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또, 시작되는 하루..

다시 시작되는 한 주..

그러고 보니 4월에 맞이하는 첫 월요일..

이런 저런 골치아픈 것들일랑 모두 차지하고

무조건 좋은 봄날의 시간들이길 바랍니다.

 

좋은 하루와, 한 주 되시구요~~^^

 

 

-- 산골소년 --

 

 

............

 

( 모짜르트 / 풀릇과 하프를위한 협주곡 K.299 제3악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