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한 여름휴가의 흔적...^^;;
휴가기간 내내 비가 오락가락 했던 일기와
강원도 하고도 영동지방으로 심했던 저온현상으로
여름의 그 빛깔과 기분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여행이라
담은 사진도 풀어 놓을 이야기도 없지만
그래도 가고 온 길이 있기에 디카에 담겨 있는 허접한 사진
그냥 버리기 아까워(?) 몇 장 올려봅니다.^^;;
예정지인 고원 자연휴양림 입구로 들어서며...
좌측으로 펜션들이 늘어서 있고 우측으론 작은 시냇물이 졸졸...^^;
사전 예약없이는 제아무리 끝발(?)이 좋아도 내어주지 않는다는 휴양림..
짜짠~!!.. 우리가 예약에 어렵게 성공한 펜션(1층 오른쪽 방 2개)..
짐을 풀기 무섭게 우선 고기 구어먹을 불부터 피우고..
(근데 왜 내가 우두커니 서 있을때 찍었지?..^^;;)
오른쪽에 작은 놈과 서울에서 휴가 내려온 조카녀석...
고기는 저녁에 구워먹기로 하고 먼저, 주문진항에서 직접 조달해온 꽁치를 구이로...
조금 그을리긴 했지만 나름대로 맛은 최고였다는...^^;;
모두가 잠든 깊은 밤에 홀로 나와 한 장...
별 하나 곁에 두지 못하고 흐린 밤하늘에 홀로 외로이 떠있던 달 빛...
이른 아침 산책길...
계곡이 크고 넓지는 않았지만 깨끗한 물과 모양세가 무척 예뻤던 모습...
일급수에서만 산다는 산천어와 버들치...
(잡다가 걸리면 벌금 2000만 원 이라나 뭐라나??..^^;)
산책길에 담아본 멋진 나비 한마리...
흐린 날씨와 비로 찍은 사진의 상태가 대부분 좋지 않아
그 중에 좀 나은 것들로 올렸습니다. 이해와 용서(?)를 바라며...^^;;
강릉으로 돌아와 딱, 하루
그나마 맑았던 날에 바닷가를 돌아봤습니다...
경포호수를 지나 경포해변은 포기하고 안목해변으로 이동하며...
소나무와 짙은 초록으로 익어가는 바닷가 논의 벼...
솔향도시 답게 소나무가 유난히 많아 상쾌함과 상큼함을 주는 경포와 안목사이 길...
녹색소나무와 파란하늘의 앙상블(?)...
참 깨끗하고 정겹게 보이시지요?..^^
소나무길 사이로 바다가 보이고...
저 굽이만 지나면 안목해변이 보일 테지요...
바닷가 커피 거리로 유명한 안목해변.. 경포해변에 비해서는 피서인파가 조촐(?)하지요..
(저 멀리 보이는 등성 너머가 경포해변..)
가슴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 하늘과 바다...
피서철임에도 깨끗함을 보이던 바닷가의 물결...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사이좋게 나란이 서있는 빨강 등대와 하얀 등대...
파란하늘과 옥색바다...
(늘 그렇지만, 늘 그자리에 있지만, 볼 때마다 새로움을 느끼게 하는 아련한 모습...)
돌아오는 길에 막국수를 먹으러 가며 담아본 정경...
막국수 집 마당에서 담아본 초록의 논과 그 뒤에 병풍처럼 드리어진 산과 하늘...
마치 한폭의 풍경화를 보는 것 같지 않습니까요?... 하하^^;;
해바라기 뒤로 흰구를 뭉게뭉게...
작아서 더 소담하고 정겨웠던 소나무숲에 둘러 쌓였던 옥수수밭...
오늘도 여전히 지겹게도 비가 내립니다.
올 여름에 파란하늘을 본 날이 며칠인지 손가락을 꼽을 정도이고
그마저 저온현상으로 서늘한 밤을 보내야만 했던 계절입니다.
입추가 지나고 말복이 코앞이며, 처서가 가까이 와 있는데
남은 이 여름의 모습에서 얼마나 알찬 계절을 느낄 수가 있을지
조금 아쉽기도 하고 무언가 허전하기도 합니다.
그나마 남은 이 여름에라도
멋지고 즐거우며, 기쁘고 행복한 추억
한 줌, 두 줌 가슴주머니에 담을 수 있는 시간들이길 바래봅니다.
건강들 하시구요...^^
-- 산골소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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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tton fields - C.C.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