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사랑과 믿음 ...)
사랑과 믿음
/ 이 채
누구든
따스한 그의 가슴에 다가가려 할 때
먼저 내 가슴을 그의 가슴처럼 데워야 합니다
온도가 다른 두 가슴이 만나서
하나가 되려함은 상처를 입게 마련입니다
냉기가 서려있는 가슴을 지닌 채
그의 가슴에 다가가기 보다
그의 가슴에 닿자 마자
하나가 될 수 있는 따스함
그것은 서로의 가슴에 꽃을 피울
한알의 건강한 꽃씨와도 같습니다
누구든
그의 가슴에 다가가 하나가 되었을 때
언제나 식지 않는 가슴을 지녀야 합니다
온도가 같은 가슴으로 하나가 되었다 해도
그의 가슴의 온도를 의심한다면
서로가 상처를 입게 마련입니다
따스한 그의 가슴에 다가가
식지 않을 가슴을 담보 할 때
서로의 가슴에는 찬란한 꽃이 피고
변함없는 사랑을 잉태하는 믿음이 생기며
두 가슴의 불꽃은 영원히 꺼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은
믿음을 위한 사랑과
사랑을 위한 믿음의
절대 전제이기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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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장마철의 날씨처럼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서는 때에도
바람 부는 날과, 비 오는 날이 많이 있습니다.
계절이 늘 화창한 날씨만을 주지 않듯
살아가는 세상도 좋은 일만을 주지 않지요.
어찌보면 자연과 삶의 섭리가 닮은 것도 같습니다.
모든 것들을 사랑하고는 싶습니다.
무엇을 애써 미워하고 싶은 마음이 있겠는지요.
어찌 하나라도 까닭없는 싫음이 있겠는지요.
사랑하는 마음에는 분명히 동기가 있듯
싫어하는 마음과, 미워하는 마음에도
그에 매여진 까닭이 분명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싫어하고 미워하는 일보다는
사랑하는 일을 먼저하려는 것이지요.
사랑할 시간도 부족한데 미움을 생각할 틈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에는 늘 믿음이 따르는 것이고
사랑하는 마음은 항상 신뢰의 편에 서는 것이고
그것이 사랑과 믿음의 아름다운 모습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아름다움을 만들어가는 내 사랑과 사람들이
곁에 있음을 감사하며 그들에게 오늘 하루가
참 은혜롭고 축복된 기쁨의 주일이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 산골소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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