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열며

아침을 열며...(행복론...)

산골소년(?) 2009. 11. 21. 07:30

   행복론 

                                   / 최 영 미

 

 

 사랑이 올 때는 두 팔 벌려 안고

갈 때는 노래하나 가슴속에 묻어놓을 것

추우면 최대한 몸을 웅크릴 것

 

남이 닦아 논길로만 다니되

수상한 곳엔 그림자도 비추지 말며

자신을 너무 오래 들여다보지 말 것

 

 

 

 

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은 아예 하지도 말며

확실히 쓸모가 없는 건 배우지 말며

특히 시는 절대로 쓰지도 읽지도 말 것

 

지나간 일은 모두 잊어버리되

엎지러진 물도 잘 추수려 훔치고

네 자신을 용서하듯

다른 이를 기꺼이 용서할 것

 

 

 

 

내일은

또 다른 시시한 해가 떠오르리라 믿으며

잘 보낸 하루가 그저 그렇게 보낸

십년 세월을 보상할 수도 있다고,

정말로 그렇게 믿을 것

 

그러나,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고

인생은 짧고 하루는 길더라.

 

 

..........

 

 

 

 

* 악마가 숨겨둔 행복 *


하나님은 태초에 인간에게

행복이란 선물을 주셨다고 한다.
그런 인간을 시기한 악마들은 뱀을 시켜

금단의 사과를 먹게 해 인간의 행복을 빼앗았다.

신이 난 악마들은
인간이 다시는

행복을 찾을 수 없게끔 꼭꼭 숨겨두기로 했다.
땅이나 바다속 깊은 곳에 묻어두거나,

산꼭대기에 숨겨두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비상한 머리를 가진 인간이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불안한 악마들은 고민 끝에

인간이 가장 찾기 힘든 곳에

행복을 숨겨두기로 결정했다.

바로..
인간의 마음속 깊은 곳에 말이다.


         - '프린세스 마법의 주문' - 중에서... -

 

 

 

악마가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놓았다는 행복을 찾아

 

즐겁고 기쁠 수 있는

따뜻하고 푸근한

주말의 시간이길 바랍니다.^^

 

 

-- 산골소년 --

 

 

 ..........

 

(Mona Lisa - Francis Go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