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열며

아침을 열며...(폭우와 폭설의 사랑...)

산골소년(?) 2010. 1. 5. 08:24

폭우와 폭설의 사랑 
                                / 함 영 숙 

 

 

고무 호수로
하늘을 쓸어내는 물줄기
삶에 묻은 먼지를
말끔히
청소하는 폭우
뒤 끝이 깨끝해 환해진 세상을
아름답게 내보이고
더러움과 함께
아래로 아래로 숨어버린 폭우!

 

 

더럽고 어지러운 세상
차마 아름답게 봐줄수 없어
씻어내도, 씻으려해도
덕지덕지 붙은 때 어쩔 수 없어
흰가루 만들어 솔솔 뿌리는 폭설 
잠시 아름다운 감상에 빠저
꽃눈이라 반기지만
갈수록 지날수록 질척스러운
뒤 끝이 세상 것과 엉켜
삶을 미끄럽게하는

폭설의 정체! 

 

폭설은 처음이 사랑스럽고
폭우는 마지막이 사랑스럽다.

 

 ..........

 

 

 

참 많이도 눈이 내렸습니다

소한인 오늘 아침풍경도

온 세상이 하얗게만 덧칠해진 듯 합니다.

 

날씨도 무척이나 춥습니다.

내린 눈이 그대로 얼어 붙어서

골목길도 도로도 모두가 빙판길입니다.

 

겨울이 겨울답고, 겨울에 눈이 많이 내려야

한 해가 풍요하고 풍년이 든다지만

지나는 겨울은 많이 어렵기만 합니다.

 

소한이라 더욱 춥게 느껴지는 하루,

무엇보다 건강함 속에 마음 따스해지는

좋은 일들과 함께하는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 산골소년 --

 

 

..........

 

(Francis Goya / Torn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