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열며
2010년의 마지막 아침을 열며..(송년인사)
산골소년(?)
2010. 12. 31. 08:12
송년인사
/ 오 순화
그대 올해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대 올해도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맙습니다
그대 올해도
사랑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그대 올해도
내 눈물 받아 웃음꽃 피워주고
그대 올해도
밉다고 토라져도 하얀 미소로 달래주고
그대 올해도
성난 가슴 괜찮아 괜찮다고 안아주고
아플 때마다 그대의 따스한 손길은
마법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대의 품은 오늘도 내일도
세상에서 가장 넓고 편안한 집입니다
그대가 숨 쉬는 세상 안에
내심장이 뛰고 희망이 있습니다
그대 올해도 살아줘서
살아있음에 큰 행복 함께 합니다
..........
몸의 모든 끝자락을 시리게 하는 겨울 찬바람처럼
이 한해도 그만큼 시리게 스쳐서 모다 지나 갑니다.
힘들었을 시간만큼 즐거웠을 시간이 있었음을..
슬펴했던 순간만큼 행복했던 순간이 있었음을..
어쩔 수 없이 또 다사다난이라는 말로
이 한해를 정리하려 합니다.
오늘 하루..
그저 겸허한 마음만이 필요한 하루입니다.
염려하는 모든 것들을 위해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싸이고 쌓인 애증의 더미들은
이 지나는 한해의 뒤편에 실려 보내고
부디 찾아오는 새해 희망의 태양은
진정과 감사가 담긴 소망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 비록 다하지 못하는 마음이어도
행복을 가슴에 담을 수 있는 하루이길 바랍니다.
뜻 깊은 경인년의 마지막 하루이길...^^
-- 산골소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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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ld Lang Syne(올드 랭 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