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서 뭐해?"
"그냥, 생각해요.."
.......
"아저씨, 그 화분 말이야.."
.......
"꽁꽁 얼고 시들었지만 그래도 누군가 다시 물을 주고 열심히 돌보면 그래서 다시 일어나고 꽃이 피면
버려졌던 기억은 잊을 수 있겠죠?.."
.......
.......
"이대로 좀 있어요.. 얼굴 안 보이게..."
"오늘 아버지가 찾아 왔었요. 한바탕 퍼붓고 돌아오는데 내 발로 걷는 기분이 아니었어..."
"아버지가 치떨리게 미우면서도 그렇게 욕할 수밖에 없는 내가 싫었어요.."
"아저씨 아빤, 어떤 사람이었어요?.."
"어떤 사람이길래 엄마가 평생 그리워 했을까?..."
.......
("난 너 사랑하지 않아. 널 사랑하는 건 교만이야!")
("거짓말...")
.......
"아저씨 얼굴이 왜 그래요?"
"그만 들어가. 나는 바에 들렀다 갈게.."
"어저씨, 어디 아파요?"
"아니야.. 괜찮아.."
"얼굴이 하애졌잖아!"
"같이 병원가요."
"먼저 들어가. 가게 약을 두고 와서 그래.. 금방 돌아올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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