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大雪)에 겨울비...(진눈개비) 대설(大雪)에 겨울비 / 최 홍윤 눈이 오려나 비가 오려나 백두대간 고요한 자락에 산불도 요란했는데 겨울비, 빗줄기가 제법 굵구나 등 푸른 산맥이 검은 띠 두른 지 몇 날이 지났다고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애절한 지평선 스멀스멀 속절없이 다가서네 배고픈 멧돼지 습생으로 도전하는.. 하루를 열며 2013.01.21
하루를 정리하며..(겨울에 피는 꽃은) 겨울에 피는 꽃은 / 유 인숙 겨울에 피는 꽃은 눈꽃이지 삶에 지친 영혼들을 위해 마련하는 새하얀 여백 유리창에 서린 입김조차도 서리서리 아름다운 순백을 꽃피우지 찬바람 스산하게 불어오는 것 아랑곳하지 않고 피는 꽃은 마음 꽃이지 어느 집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처럼 추운 .. 하루를 열며 2013.01.19
하루를 정리하며..(겨울은 어느새 찬바람 속에) 겨울은 어느새 찬바람 속에 / 정세일 겨울을 준비하지 못한 나목들이 겨울외투를 찬바람 속에 입는다 그리도 겨울은 가을의 꼬리 끝에 왔다가 어느새 숲속의 안방을 차지하고 있다. 소리 없이 손을 시리게 하는 입김들이 숲속에는 겨울답지 않게 가을 안개를 내리게 하고 있다. 가을 철새.. 하루를 열며 2012.11.26
아침을 열며..(침묵도 사랑입니다) 침묵도 사랑입니다 /김철현 (벌개미취) 궁금해 하지 마세요. 하루가 어떠한지 꼭 알려고 애쓰지 말아요. 일주일이 어떠했는지 (가는장구채) 소식이 없다고 마음마저 끊었을까 조바심에 몸 상하기까지 기다려 지치진 마세요. (풍년화) 많이 그리워만 하고 가슴에만 담아두지만 때로는 침묵.. 하루를 열며 2011.09.06
아침을 열며..(아쉬움) 그저 작은 의미를 가진 단순한 일의 마지막 한순간이 지나쳐 가더라도 가슴엔 그 감정이 한동안 머물러있지요. 그럴진대, 한 주 한 번을 위한 열정을 준비 했던 그 정성의 삼년여 시간과 일백 서른 여섯 번의 애착을 위한 그 마지막의 자리엔 눈물은 꼭 필요했으리라 여깁니다. 늘 그것을 사랑하며 지.. 하루를 열며 2011.03.05
하루를 정리하며..(이월에서 삼월로) 이월에서 삼월로 / 반 기 룡 다소곳하게 머물렀던 지난 날이여 목화솜 같은 눈송이 온몸 싸르르 휘감고 겨우내 부름켜 살찌우며 긴 시간 기다리고 있었지 이젠 춘풍이 몰아치고 황사바람이 옷깃에 더께처럼 눌어붙어 태연한 척 사색에 잠기고 물관 터지는 아우성이 골목 골목 서성대고 배딴 피라미처.. 하루를 열며 2011.02.28
아침을 열며..(꿈과 소망으로 아름다운 하루) 날마다 똑같은 하루 하루이지만 기분 좋은 날이 되기를 소망하면서 근심 걱정날 들의 교차속에 마음은 희망과 행복과 사랑을 품고 오늘도 소망을 가슴에 가득 담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좋은 날이 되기를 바라는 소망은 한결 같습니다. 아주 작은 소망들이 한조각 구름이 되어 무지개 빛 희망.. 하루를 열며 2011.02.26
아침을 열며..(2월...) 2월 / 오 세 영 '벌써'라는 말이 2월처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새해 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지나치지 말고 오늘은 뜰의 매화 가지를 살펴보아라. 항상 비어 있던 그 자리에 어느덧 벙글고 있는 꽃, 세계는 부르는 이름 앞에서만 존재를 드러내 밝힌다. 외출을 하려다 말고 돌아와 .. 하루를 열며 2011.02.24
아침을 열며..(폭설 피해..) 폭설 피해 / 하 영 순 소리 없이 왔으면 소리 없이 갈 일이지 한숨을 남기고 눈물을 남기고 무너지는 억장 소리 무슨 죄던가 죄라면 고향땅 지키자고 팽개치지 못한 죄 못할 일 못 볼일 눈뜨고는 못 볼 가슴 아픈 상처 투성이 .......... 참 많이도 내렸었습니다. 눈이라는 것이.. 말 그대로의 위용이었습니.. 하루를 열며 2011.02.17
아침을 열며..(걱정을 쌓아 놓지 않게 하소서!..) 걱정을 쌓아 놓지 않게 하소서! / 용 혜 원 우리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오니 힘든 일에 부딪칠 때마다 사랑을 깨닫게 하소서. 찢어진 상처마다 피고름이 흘러내려도 그 아픔에 원망과 비난하지 않게 하소서. 어떤 순간에도 잘 견디고 이겨낼 수 있는 믿음을 갖게 해주시기를 원합니다. 헛된.. 하루를 열며 2011.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