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

[프리즈] 백중원 모습 감상하며 다시보기. 4 - 10

산골소년(?) 2008. 6. 2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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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춘천에 왜 호수가 많은지 알아요?”


(“아주 오래전에 아담과 이브 같은 남자와 여자가 있었는데  둘이 너무너무 사랑하는 사이였데요..“)


(“그러다 갑자기 남자가 전쟁터에 나가게 됐는데 작별인사도 못하고 떠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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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가에 갔던 여자가 그 소식을 듣고 뒤쫓아 가는데  물동이를 떨어뜨려서 깨져버렸데요..”


“거기에 그 여자의 눈물이 합쳐지면서 호수가 생겼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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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있어요?  가이드가 설명중이잖아.”


“어... 처음 듣는데..”


“당연하죠. 내가 지어냈거든요..”



“그냥 댐이 많아서 호수가 생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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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듯한 전설도 없으니까 가이드 하기도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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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수제비 할 줄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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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오니까 온종일 창가에 앉아 멍하니 호수만 바라보던 엄마가 생각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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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사랑했던 아저씨 아버지.. 어떤 사람이었는지 궁굼해요.”


“왜 엄마가 평생 잊지 못했는지.. 아저씨 아버진 그토록 사랑하는 사람을 남겨두고  왜 말도 없이 사라졌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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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진 죽은 여동생과 꼭 닮은 니 엄마를 동생처럼 생각하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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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진 남들과 다른 이상한 병을 앓고 계셨고  그 일로 니 엄마가 상처 받는 걸 두려워 하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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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아버지 대신 변명하는 것처럼 돼버렸네..”


“그 변명.. 엄마가 죽기 전에 직접 들었으면 좋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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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랑 그 언니 어떤 관곈지 잘 모르겠지만  난 엄마처럼 평생 후회하며 살기 싫어요.“


(“변명하지 않아도 돼요.”)


“아저씨.. 놓아주려 그랬는데..”


“이제 놓아주지 않을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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