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모

[다모 추억] 2회, "강하다는 것이 무엇인지 아느냐?"

산골소년(?) 2008. 7. 31. 13:57

 

 

“네 꿈이 무엇이냐?”                                                                                         “꿈을 가진들 무엇하겠습니까.”


“못난 놈, 꿈도 없는 놈이 국법에 매인 처지를 한탄하더란 말이냐?”

“강해지고 싶습니다. 무엇이든 제 앞길을 막는 건 부셔버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고작 저자거리 왈패들처럼 주먹질이나 해대는 게 강해지고 싶은 네 꿈이란 말이냐?”

“나으리, 소인이 무얼 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 물으시기 전에 이놈의 처지도 헤아려 주십시오.”


“내가 한양 본가에 처자식을 두고서 임지마다 널 데리고 다니는 이유를 아느냐?”


“국법에 매인 몸이라 하더라도 때를 잘 만난다면 언제든 쓰임새가 있기 마련이다.”


“헌데, 네놈은 틀렸다.”


“강하다는 것이 무엇인지 아느냐?”


“그건 산이 버티고 바다가 버텨도 일생을 걸고 자신의 꿈을 정진시켜 나가는 것이다.”


(“짐을 챙기 거라.”)


 

“네놈도 어지간히 복이 없구나. 나 같은 땡추를 만나다니 나는 너무 늙었다. 내려가서 좋은 스승을 찾아 보거라.”


                                               “강해지고 싶습니다.”                    “강해지고 싶다?”


        “그래서 무엇을 할 것이냐?”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의 제 자신을 이기고 싶습니다.”


“자신을 이기고 싶다?  그럼 그 각오를 보여 봐라.”

 

“중국 남북조에 해가 스님은 팔을 잘라 달마대사 앞에서 그 성심과 각오를 보였다.”


“어디 한 매듭이라도 단지해 보거라.”


“왜 자신이 없느냐? 그 정도 각오도 없이 자신을 이기겠다고 올라왔더란 말이냐!”


 

 

 

 

 

 

 

 

 

 

“고댈 것이다. 짐을 풀고 일만 배를 올 리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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