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모

[다모 추억] 8회, "나으리, 소녀 반드시 방도를 찾을 것입니다."

산골소년(?) 2008. 9. 2. 12:53

 

 

 

 

 

 

 

 

 

 

                                                                                       ("너는 니 자신을 들여다 본 적이 있느냐?")

 

("난 내 아버지나 내 형제와 같은 사람이 아니었다.")

 

("인적이 없는 암자에 칠흙 같은 어둠 속에서 날 달래고 키운 것은 날 향해 휘둘러 대던 목검 한자루와

 거짓말처럼 내 눈물을 거두어간 한 아이였다.")

 

("일곱 살 계집 아이... 옥아, 난 니가 이 세상을 무사히 사람 같이 살아가기를 곁에서 지켜보고 싶을 뿐이다.")

 

 

"의심하는 마음을 의심해야 했거늘 늙은 이목숨은 그렇다 치더라도 내 조급함이 피지도 못한 자네 목숨까지 지게하네 그려."

 

"소인의 불찰입니다. 저승에 가더라도 정 홍두 영감께 고개를 들지 못할 것입니다."

 

"한술이라도 뜨시지요..."

 

                                     "영감!"

 

("나으리, 소녀 반드시 방도를 찾을 것입니다. 부디 마음을 굳건히 하시고 몸을 살피십시오.")

 

                             "요기를 하시더냐?"

 

                  ("이렇게 전하라 하셨습니다.")

 

("구지 애쓰지마라. 부질없는 짓이다. 너를 이길로 들어서게 한 것이 아니었는데 속절없는 회한만 드는구나..")

 

("내가 있거나 없거나 너의 신산한 세상 삶에 무엇이 달라지겠냐만은 부디 살길을 도모해

  나와 같은 인연을 다시 만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