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자리를 지키신 겁니까?"
"어떠십니까?" "여전하십니다."
"모두가 제 탓입니다." "나으리께서 아버님의 처지셨더라도 그라 하셨을 것입니다."
"아가씨!"
"가례도감에서 초간택에 참여 안하셔도 좋다고 연통이 왔습니다."
("아버님의 처지를 배려하신 거겠지요.") "당연한 처사입니다."
"허나, 나으리께서 허락하신다면 초간택에 응하고 싶습니다."
"아버님께서 당부 하신 것처럼 예와 기품을 꽂꽂이 하여 할아버님들의 명망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습니다."
"잠시 들러리가 되는 것이 명약관화한 일 일지라도 말입니다." "영감께서 자랑스러워 하실 것입니다."
"국법이니 잠시 따르는 일이지만 나으리께 면목이 없습니다."
"전, 아가씨를 연모하지 않습니다."
"아가씨를 여인으로 느껴본 적도 없습니다."
"아가씨와 정혼을 약조한 건 제 자신을 속이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이제 아가씨께 제 마음 한 자리 내어 드릴 수 있을 듯 싶습니다."
"노력하겠습니다... 애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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