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당신을 아는만큼 더 크게 다가오는 당신의 아픔...

산골소년(?) 2008. 12. 15. 17:39

 

(Pledging My Love - Emmylou Harris)

.......

 

 

 

당신의 상처를 더듬네,

사랑이 크는 만큼
슬픔이 커 오듯이

당신을 아는 만큼
더 크게
다가오는 당신의 아픔

상처
,
내 마음에 들어와
내 비린 육신에 들어와

투명한 슬픔으로 자라나느니

나,
어느새 내게서 잊혀져 가고
저 혼자 자꾸 커가는

당신의
상처
,
황홀한 사랑의
상처
,

당신의
상처
를 어루만지네.

사랑이 커 가면,
슬픔도 기쁨으로 자라나느니

 

 

- 홍수희 님의 '그리운 상처' - 

 

 

 

 

 

자꾸만 수척해져가는

당신의 모습에 가슴 아픕니다.

 

매끈하던 당신의 얼굴이

가칠해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애써 웃음짓는 그 환한 눈가에

숨길 수 없는 슬픔이 보여 또 슬퍼집니다.

 

우리에게 당신 마음의 창에 서려있는

그 아픔과 슬픔의 서리를 닦아 줄 수 있는

깨끗한 손수건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람의 인연이란

그것이 지나간 자리를 통하여

미쳐 몰랐던 또 다른 소중한 의미를 봅니다.

 

당신 마음의 창너머에도

겹겹이 쌓여 있을 그 아픔과 슬픔의 찌꺼기를

어떻게 닦아내어야 할지 몰라 원망스럽습니다.

 

애써 생각하지 않아도

문득문득 가슴을 에이게 하는 당신 모습에

당신을 아는만큼 아프게 다가옵니다.

 

우린 이렇게나마

당신의 상처를 더듬을 수밖에 없지만

그만큼 커져가는 사랑이 있어 기쁨도 자라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에

늘 밝고 긍정적인 열심과 열정을 갖고 있는

그 옹골진 당신의 모습을 사랑합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나 당신에게 필요할지 모를

잠언 하나 조심스레 내려놓습니다.

 

- 염려는 흔들의자와 같다.

  그것은 당신에게 무언가 할 일은 주지만

  당신을 아무 곳에도 데려가지 못한다. -

 

 

-- 산골소년 --

Nana Mouskouri - Der Lindenbaum.w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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