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과 3월 사이
- 김 하 인 -
슬픔에서 졸업하면 금방 기쁨으로 입학하는 건 아닙니다.
졸업과 입학 사이엔 늘 간격이 있기 마련이듯
이별에서 만남으로 가는 과정에도
홀로 견뎌야 할 틈이 있습니다.
아픔 정리하기도 하고 슬픔을 묶어
세월의 다락방에 올려두기도 해야 하죠.
사람과 사람 사이만큼 한 사람의 마음과 가슴 사이에도
메울 수 없는 깊은 골 있습니다.
시간의 흐름 타는 래프팅에 익숙치 못하면
자신의 가슴골에 빠져 평생 빠져나오지 못하고
허우적거리기도 합니다.
이별하는 사람들,
다시 새로운 사람 만날 사람들에게 행운을 빕니다.
눈물에서 빠져나와 바람처럼 가볍게 날아오르십시오.
지나가면 멀어집니다.
아득히 잊혀지면 신개척지의 새로운 가슴 닿는 일도
무척이나 설레고 멋지답니다.
(절화소국)
"우리의 행복이나 불행의 대부분은
환경이 아닌 우리 자신의 성향에 달려 있다.
우리는 어디를 가든 마음속에
행복이나 불행의 씨앗을 가지고 다닌다."
- 마샤 워싱턴 -
3월이 시작되어
이제 따뜻한 볕의 봄기운이 감도는가 싶더니
어김없이 방해꾼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오늘이라는 하루와,
한주의 첫 날을 여는 지금 이 시간이
자정을 넘어 깊은 밤 1시를 넘어가고 있는데
잠잠하게 깊어가던 어둠속의 하늘에서
갑자기 천둥 번개가 치더니
이곳엔 난데없이 많이 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저 쉬이 봄이 오는 것을 맞이하고 싶지 않았나 봅니다.
얼마간의 따스한 햇살에 고개 내민 풀들과 꽃망울이
저 심술로 다시 겨울 속으로 스러질까 애처럽습니다.
한 두번의 꽃샘추위야 있겠다 싶었지만
이건 정도가 좀 지니친 심술은 아닌지
눈이 얼만큼 내릴지는 아침에 눈을 뜨면 알겠지만
아무래도 올해의 봄도
어려움의 되새김이 있을 듯 합니다.
그렇게 봄다운 봄을 준비하려나 봅니다.
그저 적당히 지나가는 겨울꽃샘의 심술이길 바라며
감각없는 일상으로 지나지 않고 느낌으로 보낼 수 있는
건강하고 좋은 하루와 한 주이길 바랍니다.^^
-- 산골소년 --
이루마 - The Scenery Begins
L'invierna sai finira
가지고 있는 그 상처는 언젠가는 치료 되리라
Dopo la notte l'aurora ancora verra si perche
그리고 살고 싶은 욕망이 다시 돌아오리라
Ancora non c'e torn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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