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그녀들의 우정...(친구 / 안재욱)

산골소년(?) 2009. 5. 20. 19:22

( 친구 / 안재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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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스레 힘든 날 턱없이 전화해

말없이 울어도 오래 들어 주던 너

늘 곁에 있으니 모르고 지냈어

고맙고 미안한 마음들...

사랑이 날 떠날때 내 어깰 두드리며

보낼 줄 알아야 시작도 한다고

얘기하지 않아도 가끔 서운케 해도

못 잊을 이세상 너와 난 믿잖니...

 

 

 

겁 없이 달래고 철없이 좋았던

그 시절 그래도 함께 여서 좋았어

시간은 흐르고 모든게 변해도

그대로 있어준 친구여...

***

세상에 꺽일때면 술 한잔 기울리며

이제 곧 우리의 날들이 온다고

너와 마주 앉아서 두 손을 맞잡으면

두려운 세상도 내 발아래 있잖니
                                     ***

 


 

눈빛만 보아도 널 알아

어느 곳에 있어도 다른 삶을 살아도

언제나 나에게 위로가 되준 너

늘 푸른 나무처럼 항상 변하지 않을

널 얻은 이세상 그걸로 충분해

내 삶이 하나 듯 친구도 하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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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우정은 그대여
햇빛처럼 눈부시지도
소나기처럼 지나가지도 않는답니다

진실한 우정은 그대여
부드럽고 은은하게
우리 마음에 머무르지요

 

 

 

만남이 잦거나 뜸하거나
생활이 성하거나 쇠하거나
어떤 조건도 초월하면서

뿐일까요
뛸 듯이 반갑게 만나더라도
화려한 언어 남용치 않고
깊은 고뇌에 잠기더라도
마음 보태어 함께 넘기는

 

 

 

진실한 우정은 그대여
안개처럼 에워싸지도
바람처럼 지나가지도 않는답니다

밤 사이 내린 함박눈같이
발자국 소리도 들리지 않게
우리 마음에 쌓인답니다.

 

 

- 정숙자 님의 '우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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