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 권 오 범
애먼 날 힘빼물고 설치던 동장군이
하필 제 기념일인 대한에
글썽이고 있으니
무엇이 못마땅한 것이냐,
그러잖아도 허술해
눅눅한 바람벽안
간댕거리던 노루잠마저
파도소리 따라 가출해버리게
탁상시계가 또박또박 상념 쏘삭거려
다소곳이 잠들었던 그리움들이
벌 떼 같이 깨어나
귀살쩍게 심연을 톰방대고 있다
..........
대한이었던 어제 하루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참 포근한 겨울날씨 속에
겨울비가 온종일 촉촉히 내렸었습니다.
오늘 아침이 밝으면서
이 겨울비도 서서히 그쳐가면서
또 조금씩의 추위가 찾아들겠지요.
아직은 내리고 있는 비를 창밖으로 보며
그래도 대한이었는데 하는 날씨에 의구심도 품어보면서
참 오랜만에 심야의 시간에 아침을 열어봅니다.
산다는 것이 자연이 주는 변화와 닮았음을 생각해보며
그때그때 건강을 살피듯 일상을 살펴야 함을 느껴봅니다.
먼저 오늘 하루가 건강하고 좋은 하루이길 바라며...^^
-- 산골소년 --
..........
(Tedium Of Journey-The Sound Of Ang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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