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열며

아침을 열며...(겨울비..)

산골소년(?) 2010. 1. 21. 00:22

 겨울비

                              /  권 오 범

 

 

애먼 날 힘빼물고 설치던 동장군이
하필 제 기념일인 대한에
글썽이고 있으니
무엇이 못마땅한 것이냐,

 

 

그러잖아도 허술해
눅눅한 바람벽안
간댕거리던 노루잠마저
파도소리 따라 가출해버리게

 

 

탁상시계가 또박또박 상념 쏘삭거려
다소곳이 잠들었던 그리움들이
벌 떼 같이 깨어나
귀살쩍게 심연을 톰방대고 있다

 

 

..........

 

 

 

대한이었던 어제 하루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참 포근한 겨울날씨 속에

겨울비가 온종일 촉촉히 내렸었습니다.

 

오늘 아침이 밝으면서

이 겨울비도 서서히 그쳐가면서

또 조금씩의 추위가 찾아들겠지요.

 

 

 

아직은 내리고 있는 비를 창밖으로 보며

그래도 대한이었는데 하는 날씨에 의구심도 품어보면서

참 오랜만에 심야의 시간에 아침을 열어봅니다.

 

산다는 것이 자연이 주는 변화와 닮았음을 생각해보며

그때그때 건강을 살피듯 일상을 살펴야 함을 느껴봅니다.

먼저 오늘 하루가 건강하고 좋은 하루이길 바라며...^^ 

 

 

-- 산골소년 --

 

..........

 

(Tedium Of Journey-The Sound Of Ang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