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한겨울 입춘 추위...

산골소년(?) 2010. 2. 4. 17:18

입춘 추위 

                                    / 권 오 범

 

 

평년보다 유별나게 행세했던 동장군
제 기념일인 대한도 모른 채 한눈 팔아
꼬리를 사리나 싶더니
그러면 그렇지 제 성깔 남 주랴

 

 


정상적으로 오르내리던 온도계 혈압이
봄의 문턱에서
지하로 급격히 추락해
온기 사라진 살벌한 세상

 

 

                                                                 (크로커스)
계절도 시기가 만만찮아
호락호락한 봄에게
그렇게 쉽사리
자리 비켜주기가 싫은 게야

 

 


다짜고짜 다가와 주물러대는
뻔뻔스런 봄의 끄나풀 아양 못 이겨
제풀에 지쳐 스러지는 그날까지
또, 얼마나 발악을 할는지

 

 

..........

 

 

 

입춘날 농가에서는 대문이나 집안 기둥에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같은

입춘첩(立春帖)을 써붙입니다.

 

한 해의 무사태평과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뜻을 담고

더불어 춥고 긴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뜻이기도 하지요.

  

또한, 재산과 건강을 지켜줄 것을 위해 문첩에 복과 재운을

가져다 주는 토속신이 들어오기를 기원하며 입춘날 대문이나

기둥에 입춘대길(立春大吉)을 적어 부친다고 합니다. 

 

 

                                                                       (쇠별꽃과 봄까치) 

 

입춘이지만 여전히 추운 올 해의 겨울,

그만큼 봄은 더 따뜻하게 찾아올 테고

여름도 그만큼 뜨거운 태양을 준비하겠지요.

 

입춘을 지나며 올 한 해는

저마다 입춘대길(立春大吉)과 '건양다경(建陽多慶)한

좋은 한 해가 되길 기원해봅니다.^^

 

 

-- 산골소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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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Winter - Janis 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