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기필코 후궁에 간택되어 전하를 편히 모실거야"...

산골소년(?) 2008. 3. 24. 18:53

.......

 

 “대수야...  나 이번 후궁 간택에서 그만 떨어지고 말았어...“


“뭐?... 어떻게 네가 떨어질 수 있어?.. 너는 중전마마께서 뒤를 밀어주신다고 했잖아?...“


 “그랬었는데... 아마도 홍승지나리와 혜빈마마의 짜고 치는 고스톱 이었나봐...

 나를 비롯한 후보 규수들은 모두 허수아비였데...“


“뭐~!.. 혜빈마마와 누구하고 짜고 쳤다고?... 내가 그토록 믿고 따랐던 홍승지나리였는데.. 이럴 수가...“

 

“대수야.. 내가 후궁간택에서 떨어진 것보다 더 슬픈 건.. 후궁으로 간택된 원빈이 전하를 편하게 모시지 않을 것 같아서야..

 안 그래도 정사로 힘든 전하신데 어떡하면 좋을지 모르겠어.(ㅠ_ㅠ)...“


 “(송연아... 그런데... 이러면 안 되는 건데... 왜 내 마음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걸까?...)“

 

“중전마마께서도 안타까워하시지만 어쩔 수 없어 하시고... 전하께서는 전하와 내 생각이 같은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아닌 것 같다 하시고...“


“(송연아.. 그러게 오르지 못할 나무는 왜 쳐다보니.. 너를 이렇게 좋아하고 위하는 내가 바로 옆에 서 있는데 송연아...)“


 “대수야.. 남은 슬퍼서 죽겠는데 너는 무슨 생각을 하기에 아무 말도 없어?..

 두고 봐, 내년에는 기필코 후궁에 간택되어 전하를 편히 모실거야...“



.......



대수의 마음도 안타깝고..

전하의 심정도 안타깝고..

송연이의 사랑은 조금 더 안타깝고...^^;


어여 빨리 송연이가 전하의 승은을 입어

정사로 이리저리 바쁘고 힘든 전하의 곁에서

편안함과 웃음을 만들어주었으면 하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이길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