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정약용의 '얼차려' 놀이... (하)

산골소년(?) 2008. 5. 22. 13:12

.......

 

 

 “바로 이곳이 자네가 물놀이를 할 곳이네.”


 “아... 올 것이 왔구나.;;...”


 

“이곳에서 저 정자까지 열 번을 왕복하면 딱 그 거리네.

 이젠 농땡이를 피우지 말고 열심히 노를 저어 이번 동아시아 노 젓기 대회에서

 꼭 일등을 해야 하네. 알겠는가?“


 “예.. 전하, 소신 최선을 다해 노를 젓겠습니다.”


 

 .......

“그리고 하나 더 명심할 것이 있네.

 내 보기에 충분하다 여겨질 때까지 숙식은 저 정자에서만 해야 하네.“


 “전하, 그럼 물동이 들기 놀이나 활쏘기놀이는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옵니까?”


 “그건 내 차후에 생각해봄세. 어서 가서 노를 젓게나.”

“전하.....”


 (“약용이 오빠 파이팅~!!”)


 “정 검사관, 건투를 빕니다!”


- 이 잔잔한 호수의 물결 위에 나는 뱃길은... - 

 

- 내 나라와 전하를 위해 가르는 충정의 물길... -


- 남은 여일 낮에는 이 물길 지워지지 않게 하리라. -

 

-전하의 바람 이룰 수 있고, 내 영광 거둘 수 있는 순간을 위하여...-


(“자넨 누구보다 잘 해낼 수 있을 걸세. 약용이...”)


“에구구;;;... 오랜만에 노를 저으니 힘드네 그려...”


“그런데 이곳은 담을 넘어 달아날 수도 없고

 내 전하의 고단수 전술에 꼼짝없이 갖혀버렸구만. 후~ 우~~~“



.......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 산골소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