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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김춘수님의 ‘꽃’입니다.
내가 가 승멩으 불러 주기 까정은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가는 단지
(그는 다만)
한 개의 몸뗑이에 지내지 않았어. 머 아나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갠데 내가 가 승멩으 딱 불러??을 때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가는 내인두루 와서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됐아.
(꽃이 되었다.)
내가 가 승멩으 불러준 그매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내 이 삐다구와 행기에 어울리는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언눔이 내 승멩으 불러다와야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가인두루 가서 난두
(그에게로 가서 나도)
가 꽃이 되구수와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덜 마커는
(우리들은 모두)
하이탄에 머이 되구수와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니인두루 니는 나인두루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헤지지 않는 한 개의 의미가 되구수와 머 아나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눈짓)가 되고 싶다)
울 수국님께서 많이 좋아하시는 시인데
사투리 밑에 원문을 달아놓지 않았다면 (예 : 승멩→이름)
소인과 같은 강원도에 사시지만 제대로 알아볼 수 있으신지?..^^;
9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여름과 가을이 교차하였던 이 한 달..
큰 탈 없이 그만그만하게들 보내셨는지요?
시간과 세월이라는 것은
뒤돌아보면 훌쩍 이만큼씩 와있고
아쉬움을 뒤로하기 전에 저만큼씩 가는 것 같습니다.
이 9월의 남은 하루..
언제나처럼 건강하고 평안하게
즐겁고 행복한 하루이길 바랍니다.
이곳을 들러가는 친구들..
그 이름만 보아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거기에 마음의 나눔이 있으니 그것이 행복나누기이겠지요...
좋은 하루 되시구요...^^
-- 산골소년 --
( You've Got A Friend / Carol K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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