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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님의 ‘못잊어’ 강원 사투리입니다.
잊을라구 해두 자꾸 생각이 나잖소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럭저럭 한 시상 살어보지요 머
(그런대로 한 세상 지내시구려)
살더보문 꺼멓게 잊을 기래요
(사노라면 잊힐 날 있으리다)
잊을라구 해두 자꾸 생각키니 우터하우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시남해서 한 세월 내빼라 하지요 머
(그런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
모잊는다 해두 그기 잊어질 기래요
(못잊어도 더러는 잊히우리다.)
그치만 또 가작끈 이렇지요 머
(그러나 또 한편 이르겠지요.)
보구 수워 뒈져두 모잊갯는 그요
(그리워 살뜰히 못잊는데)
우째문 그깟년어 생각으 학으 띄우야
(어쩌면 생각이 떠지리까 )
조금은 흐린 하늘과
다소 센 바람이 부는 아침입니다.
또 하루라는 날이
길손처럼 찾아 와서 지나가겠지요
이 하루라는 속을 지나며
오늘은 어떤 못잊을 것들이 기억에 남을런지..
그저 저녁 즈음에는
고단한 하루를 안아주는 마음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좋은 하루
건강한 하루 되시구요..
-- 산골소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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