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lma Goich - In Un Fiore (꽃의 속삭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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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다가오면 꽃을 피우고
세월이 멀어지면 꽃을 지운다
삶이란 얻는 만큼 잃게 된다면
잃는 만큼 얻게도 되는 것일까
바람처럼 다가오는 세월 받아주고
구름처럼 멀어지는 세월 보내주며
기쁨과 슬픔의 경계를 지우는 생이여
꽃 피워 한 세월 일으켜 세웠다가
꽃 지우면서 한 세월 접는 것을
낮이 점점 짧아지면 아홉 관절 세워
한 잎 한 잎 꽃을 피운다
꽃이 지는 모습도 아름답게 예비하며
- 김 윤현 님의 '구절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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