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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잠깐만요!"
"잠깐만요!" "이렇게 그냥 가시면 어떡합니까.."
"저..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랬다고..."
"남자답게 생기셔서 오해 잠깐 한 것 같고 이렇게 금방 삐지시면은.."
"잠깐만요!"
"저녁 안드셨죠?"
"요기 바닷가 앞에 횟집이 기막힌데." "어머, 뱃 시간도 두 시간이나 남았네."
"자... 원샷!"
"우리 아빠는 걱정마요. 내가 다 알아서 할라니까. 어..." "자.. 한잔 줘봐봐."
"음..."
"근데, 그 땅은 왜 팔려고 하십니까?"
"아.. 그거요?.. 열 받아서요." "예?"
"제가요. 일주일에 스물다섯 번 수술하거든요. 하루 여덟시간 많으면 열두 시간.."
"근데 그쪽이 여자 친구 한테 턱~ 안긴 그 차를 살려면 내 월급 한푼 안쓰고 모아도 5년은 걸리 거든요."
"근데 우리 원장님. 병원 개업한지 두 달만에 그 차 뽑더라구요."
"의사세요?" "예."
"왜요?.. 안그래 보여요?. 아니, 의사면 얼굴 좀 예쁘고 쭉쭉빵빵이면 안돼요. 예?"
"아무튼 난요, 꼭 그 땅 팔아서 병원차릴 거예요. 그래서 멋진 남자 한테 쑝~ 시집을 가는 거죠."
"우리 아빠는 사윗감이 무슨 깡패만 아니면 된다지만 그건 너무 순진한 생각 아니에요. 안그래요?"
"그죠?... 하하하.."
"땅 얘기는 없었던 걸로 합시다." "좋습니다! "
"땅 얘기는 없으... 예?"
"아... 이봐요~ 하흐... 왜요?"
"이봐요, 여자 친구도 이거 알아요."
"댁이 이리 뚜껑 열리는 차에다가 드레스에다가 여자 앞에서 똥폼 다 잡으면서 뒤에서 이렇게 쪼잔스러운거.. 어?"
"하기는 여자친구 문 안열어 준다고 줘팰 때부터 내가 알아봤어야 하는데..." "아!"
"팔 디게 기네... 가제트 팔~"
"하긴, 저 긴팔로 패댔으니 얼마나 아팠을까.. 어?"
"나 선착장 가 있을 테니까 애 좀 치우고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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