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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내리면
/ 홍 수 희
한 사나흘
나도 물이 되어볼란다
내리는 비만 탓하지 않고
나도 물이 되어볼란다
독방 속에 갇힌 수인(囚人)처럼
단단한 내 마음의 벽안에 갇혀
벽지만 후벼파던 결별의 세월
아, 이제사 나도 물이 되어볼란다
제 모양만 고집하지 않고
담기는 대로 네가 되어주는
자유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아, 이제사 나도 바다로 가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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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무슨 구멍이라도 뚫린 듯
비가 마구마구 쏟아져 내립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세상이 온통 비에 갇혀있습니다.
멈춰설 수밖에 없는 하루에
그저 하늘만 쳐다보며 한숨 쉬어보고
어뻘 수 없는 마음에 이내 체념하고 맙니다.
그래도 우리 님들은 무탈하기를..
주어진 일상엔 아무 탈 없기를..
비로인해 피해는 없길 소망해봅니다.
자연의 순리에 현실을 맡기면서
이 순리도 새로운 햇살과 희망과
밝은 일상을 가져다 주리라 믿어봅니다.
(복분자)
장대비 내리는 하루..
남은 하루의 시간,
그저 좋은 시간이길 바랍니다.
-- 산골소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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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in and Tears-Aprodite's Chil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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