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마주하고 싶은 모습이 아니었기에 보고 싶지 않았지만
그래도 내심 어떤 솔직함의 믿음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읽어 봤다.
역시나 여지없이 무너지는 그 인간성에 안스러운 마음이 든다.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할 수도 있는 일이고
때로는 서로에게 준 상처로 미움의 사이가 되기도 하지만
이건 그간 침묵이 답답한 양 거듭 드러내는 그 양심이란 것에 실망을 더한다.
아마도 대다수 사람들이 그 헤어짐의 진실을 알지 못한다 여겨서인가,
또,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가 그 일에 대한 관심이 소멸했다 느껴서인가..
주위의 만류를 무릅쓰고 굳게 믿었던 사람과 사랑에 아픔과 상처를 입은
그 당사자는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라 조심스레 말했는데
배우답지도, 남자답지도, 인간답지도 못했던 그 처신에
어찌, 그런 말들을 자연스레 할 수가 있는 것인지
참, 허황스럽게도 느껴지기도 하고 측은하게 생각들기도 하다.
한치 앞을 알 수가 없는 것은 그 진중함을 싫어하는 마음이 아닐까..
물론 세월의 바람이 그 진실을 조금씩 걷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이제는 대다수가 굳이 무엇을 알려고 하지 않을 뿐이고
이런 궁색한 해명을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몇 개월이 지나 마음이 편해졌다면 차라리 그건 다행이라 하겠다.
거듭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지만
대다수가 모르는 그 진실이라도 어느 쪽의 신뢰에 더 많은 마음들이 가는지
그 하나만으로도 이미 진실은 드러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끝까지 그 무게없는 언행을 삼가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나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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