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열며

아침을 열며...(아는 사람과 친구...)

산골소년(?) 2009. 8. 25. 06:56

 

아는 사람과 친구

 

세월이 지날수록, 나이가 들어갈수록
"친구"의 폭이 좁아지는 걸 느낍니다.

"아는 사람"과 "친구"를
구별하게 되었기 때문일 겁니다.

 

 

"폐 끼쳐 미안해. 신세 많이 졌어."
라는 말이 필요없는
오히려 그런 말에 섭섭함이 느껴지는

언제고 필요할 때 슬리퍼 끌고 문 두드려도
전화벨 울려도 부담없는
편한 사람들, 믿을 수 있는 사람들

오늘도
그 자리에 변함없이 있어 주는
친구들이 있어 힘이 되는 하루입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핑크란타나)

 

"인연이 그런 것이란다.

 억지로는 안되어. 아무리 애가 타도

 앞당겨 끄집어 올 수 없고,
 아무리 서둘러서 다른 데로 가려 해도
 달아날 수 없고잉.

  
 지금 너한테로도

 누가 먼 길 오고 있을 것이다.

 와서는, 다리 아프다고 주저앉겄지.

 물 한 모금 달라고."
     

      - 최명희 님의 '혼불' 중에서... -

 

 

 

아침의 하늘이 점점 높아가고

구름의 모습도 순한 양때처럼 보여지는 것이

더해 아침기운도 기분좋은 선선함을 느끼게 함이

정말이지 가을이 저 앞에 와있는 듯 합니다.

 

부담없고 편한 사람들,

그래서 더욱 믿을 수 있는 사람들,

오늘 제게도 변함없이 그 자리 찾아주는

친구들이 있음에 힘이 되고 감사하는 아침입니다.

 

인연이 억지로 만들어질 수 없기에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인가 봅니다.

건강하고 활기찬 하루 되시구요,

즐겁고 멋진 좋은 하루이길 바랍니다.^^

 

 

-- 산골소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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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vane : Tol & T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