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9월의 기도...)

9월의 기도

                               / 문 혜 숙

 

(삼엽국화)

 

 

나의 기도가

가을의 향기를 담아내는

국화이게 하소서

 

살아있는 날들을 위하여

날마다 새로운 시작을 꿈꾸며

한쪽 날개를 베고 자는

고독한 영혼을 감싸도록

따스한 향기가 되게 하옵소서

 

 

 

 

 

나의 시작이

당신이 계시는 사랑의 나라로

가는 길목이게 하소서

 

세상에 머문 인생을 묶어

당신의 말씀 위에 띄우고

넘치는 기쁨으로 비상하는

새 천상을 나는 날개이게 하소서

 

 

 

 

 

나의 믿음이

가슴에 어리는 강물이 되어

수줍게 흐르는 생명이게 하소서

 

가슴속에 흐르는 물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로

마른 뿌리를 적시게 하시고

당신의 그늘 아래 숨쉬게 하옵소서

 

 

 

 

 

나의 일생이

당신의 손끝으로 집으시는

맥박으로 뛰게 하소서

 

나는 당신이 택한 그릇

복음의 사슬로 묶어

엘리야의 산 위에

겸손으로 오르게 하옵소서

 

 

..........

 

 

 

 

 

올해 시간의 위치를 가리키는 화살표는

벌써 9월의 가을이라는 곳을 향해있고

지나간 시간보다 남아 있는 시간들이 너무 적습니다.

 

그 사이에 늘 우리를 무탈히 존케하시고

모든 일들을 주관하셔서 힘든 하루하루 속에서

우리를 지켜주시는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지나는 하루하루 우리의 마음이

서로를 향한 사랑 더욱 크게 해주시옵고

믿음으로 그 인연들을 성숙하게 하시옵소서.

 

또한, 바라옵나니

따뜻한 마음이 있어 늘 사랑을 베풀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온화함을 허락하여주시옵소서.

 

오늘 주일하루도 주님의 보우안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평안히 마감하게 하시고

언제나와 같이 건강한 가족과 이웃이게 하옵소서.

 

 

-- 산골소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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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기적을 이루죠 / We are the world [윤인선 1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