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늘
/ 김 태 연
분명,
어제와 색다른 느낌이다
살갗을 후비는 바람이 다르고
투명하게 쏟아지는 햇살의 두께가 다르고
하늘의 깊이가 다르다
정념의 가을바람 앞에 서면
무너지는 가슴들이
가을을 사랑하다 앓고
마음의 빈 나루터에도
붉은 단풍 서럽게 타오르겠다
질퍽하게 젖은 계절의 뒷모습에서
피고지는 이별의 기억이
애처로운 자국을 남기지만
여울져 있는 추억은 영원히 아름답다
가을은 늘
외진 골목길 서운 바람에
나뒹구는 휴지의 황량함 같기만 하다.
..........
어떠한 인연으로 만났더라도
그것에서 받는 그에 맞는 메시지가 있겠지요.
늘 정겨움과 반가움으로 만날 수 있는 인연이 있음은
참 푸근한 삶의 선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좋은 인연과 만남으로 인해
메마른 가슴에 가끔 단비를 맞을 수 있고
그런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음으로
빈 마음에 많은 것을 배우고 채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착한마음을 갖길 노력해야 하고
되도록이면 선한 행함을 하도록 애써야겠지요.
오늘 자신과 마주치는 모든 인연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그것에서 기쁨을 얻을 수 있는 선물 같은 만남이길 생각해봅니다.
약하긴 하지만 스산한 바람결이 볼을 스쳐가는
하루 더 깊어진 가을 날의 아침입니다.
오늘 하루의 일상에 보이진 않지만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선물 같은 인연이 있는 하루이길 바래봅니다.^^
-- 산골소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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