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열며

아침을 열며...(보이지 않는 아름다움..)

산골소년(?) 2009. 10. 16. 07:16

가을은 늘

                                     /  김 태 연

 

 

분명,
어제와 색다른 느낌이다
살갗을 후비는 바람이 다르고
투명하게 쏟아지는 햇살의 두께가 다르고
하늘의 깊이가 다르다

 

 

정념의 가을바람 앞에 서면
무너지는 가슴들이
가을을 사랑하다 앓고
마음의 빈 나루터에도
붉은 단풍 서럽게 타오르겠다

 

 

질퍽하게 젖은 계절의 뒷모습에서
피고지는 이별의 기억이
애처로운 자국을 남기지만
여울져 있는 추억은 영원히 아름답다

 

 

가을은 늘
외진 골목길 서운 바람에
나뒹구는 휴지의 황량함 같기만 하다.

 

..........

 

 

 

 

어떠한 인연으로 만났더라도

그것에서 받는 그에 맞는 메시지가 있겠지요.

늘 정겨움과 반가움으로 만날 수 있는 인연이 있음은

참 푸근한 삶의 선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좋은 인연과 만남으로 인해

메마른 가슴에 가끔 단비를 맞을 수 있고

그런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음으로

빈 마음에 많은 것을 배우고 채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착한마음을 갖길 노력해야 하고

되도록이면 선한 행함을 하도록 애써야겠지요.

오늘 자신과 마주치는 모든 인연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그것에서 기쁨을 얻을 수 있는 선물 같은 만남이길 생각해봅니다.

 

약하긴 하지만 스산한 바람결이 볼을 스쳐가는

하루 더 깊어진 가을 날의 아침입니다.

오늘 하루의 일상에 보이진 않지만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선물 같은 인연이 있는 하루이길 바래봅니다.^^

 

 

 

-- 산골소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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