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을 사 드릴께요
(사랑초)
그대를 몰래 열어 봤지요
피곤이 많더군요
사이사이 피곤으로 물들어
빨갛게 붓기도 하고
더러는 피곤에 부딪혀
퍼렇게 멍도 들었던걸요
피곤을 나에게 팔 생각은 없나요
비싼 값으로 사 드릴게요
내겐 피곤을 몽땅 사고도 남을
휴식이 있거든요
휴식의 의자엔 몽실몽실
폭신한 하얀 구름 방석도 있고
섬섬 옥수 반짝이는 비단 방석도 있고
별 촘촘 심은 구슬 방석도 있습니다
그대 피곤을 사고 싶어요
피곤 한개에 휴식 두개 드릴게요
방석은 덤이예요
..........
(조롱박)
사랑과 미움이, 기쁨과 슬픔이,
행복과 불행이, 물감처럼 풀어지며
우리의 삶을 채색하여 한폭의 풍경화을 그려낸다.
그러므로 내맘같지 않은 사람들과 살아가기.
그것은 삶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고 즐기는 것이다.
아마도 그것이
나이들어간다는 것의 묘미이고
세상이 우리에게 주는 축복일 것이다.
- 김 혜남 님의 '어른으로 산다는것' 중에서.. -
(천진주)
어른이든, 젊은이들이든, 어린아이든,
요즘 세상에 살아간다는 것은 무척 힘든 일입니다.
그러다보니 자기만의 편안함을 찾고자 하는
이기심의 생각과 행함들이 많아져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라도 조급해 하지 않고
스스로 피곤한 일들을 만들지 않길 애써보기로 합니다.
조금만 천천히, 조금만 여유롭게, 조금만 상대를 배려하면
조금 더 나은 너그러운 세상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하루, 좋은 사람들의 피곤을 모두 사고 싶습니다.
그것이 나에겐 결코 피곤치 않은 마음들임을 알기 때문에...
서로의 피곤을 살 수 있는,
서로의 건강을 팔 수 있는 좋은 하루이길 바랍니다.^^
-- 산골소년 --
..........
Rodrigo Concierto Andaluz - 1.Tempo di Bol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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