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결심
/ 이 해 인
마음이 많이 아플때
꼭 하루씩만 살기로 했다
몸이 많이 아플때
꼭 한순간씩만 살기로 했다
고마운 것만 기억하고
사랑한 일만 떠올리며
어떤 경우에도
남의 탓을 안 하기로 했다
고요히 나 자신만
들여다보기로 했다
내게 주어진 하루만이
전 생애라고 생각하니
저만치서 행복이
웃으며 걸어왔다
..........
겨울의 바람은 연일
가녀린 나뭇가지를 에이게 하고
겨울의 햇살은 연이틀
기대하고 곤두선 나뭇가지를 놀라게 하는
겨울빛깔이 무척이나 시린 요즘입니다.
차가워진 하늘빛깔만큼
거리의 풍경들도 가슴시리게 차가워진
그래서 움추러든 어깨만큼 마음도 좁아지고
껴입은 외투의 두께만큼 마음의 벽도 두꺼워지는
겨울햇살도 겨우 비추는 듯한 요즘입니다.
저멀리 보이는 대관령에
하얗게 내려 쌓여 있는 눈처럼
남쪽지방에도 그렇게 눈이 내렸고, 또 내린다고 하지요.
눈이 내려 얼어붙기 시작하는 도로처럼, 얕은 물가처럼
그렇게 마음도 얼어붙을까 걱정입니다.
강추위가 잔뜩 머물러 있는 주말입니다.
그래도 해야할 것들을 행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고
한해의 마무리를 준비해야 하는 때입니다.
툭툭 털어낸다고 떨어져 나갈 추위는 아니지만
와중에 포근한 일들이 많이 생겨나는 주말이길 바래봅니다.
서로의 가슴속엔 항상
따뜻한 난로 하나씩 피우고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고 좋은 일상의 오늘과 주말이길 바랍니다.^^
-- 산골소년 --
..........
(Andre Gagnon - L'amour R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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