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열며

하루를 열며... (입춘대길(立春大吉))

산골소년(?) 2009. 2. 4. 01:57
 

 

기나긴 겨울날 기승부리던 추위마저
몰아치던 북풍한설조차 점차 누그러져

 

 


조금씩 찾아드는 봄 향긋한 유혹 전령사
달래 냉이 쑥 두릅
봄 미나리 미각 떠올려

 

 


봄이 시작됨을 자축하는 마음 가득하도록
한 해 무사태평 농사 풍년 다시금 기원하는

 

 


그래도 아직은 조금

쌀쌀하기만 하는 입춘

 

 


먹 갈아 정성스레 입춘첩 써서 대문에 붙여놓은 채
이제 새로이 입춘을 맞아 
올 한해 크게 길할 것임과
온 집안 가득 따스한 기운 돌아
경사가 많을 것임을

 

 

 
24절기 중 첫 번째

새 기분으로 반가이 맞이하는 날

 

 

(복수초) 

 

이내 터질 듯한 꽃망울 가득히 따스한 봄 향기 담아
한결 부드럽고 따스한 기운
온기 향기 가득해지도록

 

 

 


자연의 이치 순응해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 우리네 삶
버선발로 봄 마중 서두르기엔
좀 이른 봄이 오는 길목.

 

 

- 손 병흥 님의 '입춘대길(立春大吉)' -

 

 

 

"하나님의 처소는 둘이니

 하나는 하늘, 그리고 다른 하나는

 온순하고 감사하는 인간의 마음이다."

                          - 레11장~13장 -

 

 

오늘이 일년 24절기의 첫 번째 절기인

입춘이라 합니다.

봄이 시작함을 이르기도 하는 때이지요.

 

대한과 우수 사이에 있는 절기라서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때이고

채 얼음도 녹지 않은 그만한 때입니다.

 

그렇지만 이미 마음은

긴 겨울의 움추림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는 준비를 하는 때이지요.

 

입춘을 지나며 맞는 바람은

이젠 겨울의 그 세찬 바람도 아닐 테고

얼은 추위도 봄을 느끼게 하는 누그러짐이겠지요.

 

그래도 아직은 겨울,

모쪼록 모두 건강하시고,

따스한 일들로 보낼 수 있는 때이길 바랍니다.

 

입춘을 맞아

모두에게 올 한해의 일들이 대길할 것임과

가내 두루 평안하고 다행다복하길 기원합니다.^^

 

-- 산골소년 --

 

 

( The Happy Song - Frank Mill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