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열며

하루를 열며...(8월의 당신에게 띄우는 편지..)

산골소년(?) 2009. 8. 1. 07:15

 

 

8월의 당신에게 띄우는 편지 
                                                        / 이채 
 


(능소화)

 

 

물매미 울음소리가 장단을 맞추는
한여름 소요하는 연못에
올해도 어김없이 연꽃이 피었습니다
능소화가 세월을 넘 듯 담장을 넘고
다가서지 않아도 뜨거운 햇살을
당신은 오늘도 온몸으로 담아내고 있군요

 

 

 

8월의 당신과 달빛 고요한 연못에서
고승이 전해주는 연꽃의 전설을 이야기하고 싶은 밤
연꽃과 연꽃사이로 흐르는 꽃물결처럼
당신과 나 사이에도
무엇이 흥건하게 흐르고 있음을 뉘 알겠는지요
다만 하늘이나 내려다 보고
슬그머니 축복의 밤이슬이나 뿌려줄 일이지요

 

(8월의 꽃 : 나리꽃)

 

 

8월의 어느 하루도 만만치 않습니다
어느 고개인들 쉬이 오를 수 없음이니
그저 사랑이라는 말도
당신과 나 사이 꽃잎 떨리는 물소리에
천천히 속으로 피어나는 연꽃같은 것을
그러나 진흙속에서도
꽃과 잎이 흐트러짐없이 깨끗한 모습
이 하루 당신의 인내가 마냥 고마울 뿐입니다

 

 

 

당신과 이렇게 시원한 정자에 마주하니
한잔술에 시한수로
모시 적삼에 부채를 든 선비가 떠오릅니다
한낱 무의미한 것들에
집착하고 연연해 하던 마음
다 연못에 던지고 나니

8월의 당신에게서 신선의 소리가 들립니다

 

 

..........

 

 

(8월의 보석 : 페리토트)

 

8월이 시작되었습니다. 

못내 부실하게 자리하다 힘없이 떠난

어제의 7월 속의 많은 것들을 아쉬워 해봅니다.

 

그렇게 7월의 풍경은 자랑한 자신도

돌보아주는 이들도 없는 허허로움이었기에

이 8월의 계절이 더욱 기대가 되는 이유입니다.

 

 

(8월의 별자리 : 사자자리)

 

8월에는 말입니다.

지난 반목질시의 기억들을 지우고

무너지고 깨어진 꿈들의 아픔과 상처를 잊고서

 

정말 아름답게만 살 수 있는

아름답게만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갖는

그런 희망과 열정의 계절이었으며 좋겠습니다.

 

 

(8월의 풀 : 노루오줌풀)

 

8월로 들어서면서

사랑하는 마음만큼 진하고 향기로운

그 만큼 화사하고 아름다운 기운을 선물로 드립니다.

 

어려움보다 즐거움이 훨씬 더 많이 생겨나는

가슴 가득 기쁘고 행복한 추억들 많이 쌓을 수 있는

멋지고 화려한 8월이길 기원해봅니다.

 

좋은 마음으로 시작하고

감사의 마음으로 보낼 수 있는

8월의 첫 날과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 산골소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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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For Sienna - Brian Crain (피아노연주))